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Andalusia) 지역 한 가운데에 있는 ‘안테케라 거석묘 유적(Antequera Dolmens Site)’은 멩가(Menga) 거석묘, 비에라(Viera) 거석묘와 ‘엘로메랄(El Romeral)의 톨로스(Tolos)’라는 거석 기념물 3기와 이 지역의 대표적인 지형지물인 페냐 데 로스 에나모라도스(Peña de los Enamorados, 사랑하는 이들의 바위) 산과 엘 토르칼(El Torcal) 산악 지형이라는 두 가지의 자연 기념물로 이루어져 있다. 신석기 시대와 청동기 시대에 커다란 돌을 쌓아 지은 이 유적들은 상인방이나 지붕을 얹은 텅 빈 방의 모양을 하고 있다. 본래 흙 봉분 아래 묻혀 있던 이 3기의 묘는 유럽에서 선사시대 사람들이 남긴 가장 주목할 만한 구조물 중 하나이자 유럽의 거석(巨石) 문화를 대표하는 가장 중요한 사례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