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하라 사막의 남쪽 가장자리에 있는 ‘사막으로 들어가는 관문(gateway to the desert)’으로 알려진 아가데즈(Agadez)는 아이르(Aïr) 술탄 왕국이 건국되고 투아레그(Tuareg)족이 이 도시에서 정착생활을 시작하였던 15세기~16세기에 개발되었다. 옛 집단 야영지의 경계를 따라 개발되었기 때문에 오늘날에도 도로 형태의 원형이 그대로 남아 있다.
대상 무역(caravan trade)의 중요한 교차 지점이었던 아가데즈 역사 중심지(Historic Centre of Agadez)는 불규칙한 형태를 띤 총 11개 구역으로 나뉘어 있다. 이곳에는 수많은 흙 건축 가옥과 잘 보존된 웅장한 종교 건축물들이 있다. 그중에서도 세계 최고 높이인 27m 높이의 미너렛은 전체가 진흙 벽돌을 이용해서 축조된 것이다. 이 유산은 조상 대대로 전해져 오늘날까지 이어진 문화·상업, 그리고 수공예의 전통을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며 놀랍고도 정교한 흙 건축의 사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