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서부 산악 지형에 위치한 ‘투스(土司) 유적’ 은 13세기부터 20세기 초까지, 중앙 정부가 임명한 세습 족장인 ‘투스’가 지배했던 소수 민족들의 영토에 남아 전해지는 유물을 포괄한다. ‘투스’는 기원전 3세기에 시작된 제도로 각각의 소수 민족들의 왕정체제에서 비롯되었다. ‘투스’ 제도는 중국 중앙에서 국정을 통합하기 위해 실시한 제도인 동시에 각 소수 민족에게 그들만의 풍습과 생활방식을 유지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데에도 그 목적이 있었다. 유산을 구성하는 라오쓰청(老司城), 탕야(唐崖) 및 하일롱툰(海龍屯) 요새 유적지는 원(元)과 명(明) 왕조가 추구했던 ‘중화문명화’로부터 비롯된 ‘투스’라는 통치 형태에 대한 독특한 증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