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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위원회 설명:
푸젠성(福建省) 토루(土樓)는 15세기~20세기에 걸쳐 지은 46채의 가옥으로, 타이완 해협 내륙에 있는 푸젠성 남서쪽에서 120㎞ 떨어진 지역에 있다. 쌀, 차, 담배 경작지 사이에 흙으로 지은 토루는 방어 목적의 집단 주택이다. 여러 층으로 된 토루는 안쪽에 개방형 마당이 있고, 마당을 중심으로 원형이나 사각형 모양으로 건축되었다. 토루의 출입구는 단 하나이며, 1층 이상에만 바깥으로 난 창문을 만들었다. 요새화된 높은 진흙 외벽에 기와지붕을 얹었고 널찍한 처마가 있다. 한 채의 토루에 최대 800명까지 수용할 수 있었다.
토루 한 채에 한 씨족 전체가 살면서 마을 단위의 기능을 했기 때문에 ‘씨족 소왕국’ 또는 ‘번잡한 소도시’라고도 했다. 가장 정교한 건축물은 17세기~18세기에 만든 것이다. 토루 내에서는 가족 단위로 수직적으로 구분하여 거주하였는데, 한 가족 당 한 층에 있는 방 2개~3개씩을 사용했다. 외관은 단순해 보이지만 내부는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했으며, 장식이 많은 경우도 있다. 토루는 공동생활과 방어 조직의 형태를 지닌 건축의 전통과 기능을 보여 주는 특별한 사례이다. 특히 자연환경과 조화로운 관계를 지녔다는 면에서 인류 정주 공간의 뛰어난 사례라 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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