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자간(Mazagan) 옛 포르투갈 요새는 카사블랑카(Casablanca)에서 남서쪽으로 90㎞ 떨어진 곳으로 지금의 엘자디다(El Jadida) 시에 있다. 16세기 초에 대서양 연안에 식민지의 요새로 건설되었다가 1769년에 모로코인들이 차지하였다. 이 요새는 성채와 성곽이 있으며, 르네상스 양식으로 지은 군대 건축 디자인(military design)의 초기 사례에 속한다. 현재 남아 있는 포르투갈 건물은 저수 시설과 포르투갈의 후기 고딕 건축 양식인 마누엘 양식(Manueline style)으로 지은 성모 승천 교회(Church of the Assumption)가 있다. 마자간 옛 포르투갈 요새는 인도로 가던 포르투갈 탐험가들이 서아프리카에서 머물던 초기 정착지 중 하나이다. 유럽 문화와 모로코 문화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은 탁월한 사례로, 건축·기술·도시계획에 잘 나타나 있다.